2009년 1월 3일 토요일

야트로파 바이오에너지 원료

에탄올 원료인 옥수수보다 싸고 부작용 없어
中·印·유럽 기업 너도나도 재배, 토지 매입

남미와 아프리카 열대지역에서 자생하는 야트로파가 ‘마르지 않는’ 에너지 공급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8일 세계 각국이 쥐손이풀목 대극과에 속하는 야트로파(Jatropha·사진)를 대규모로 재배하기 시작했으며, "잡초가 전 세계 연료탱크를 채우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야트로파는 지역에 따라 초본(풀꽃)부터 교목(큰키나무)까지 다양한 형태로 자라고 있으며, 씨앗에서 기름을 얻을 수 있다.
신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향후 가장 유망한 바이오연료 공급원으로 야트로파를 지목하고 있다. 중국과 브라질은 이미 수만에이커의 농장을 마련해 재배하고 있다. 유럽과 인도에서도 에너지 기업들이 아프리카에 야트로파 농장을 만들기 위해 토지를 대거 매입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야트로파 재배 현황 집계는 없지만 재배 면적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중국 국영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2010년까지 쓰촨성에 8만에이커(약 1억평) 규모의 야트로파 농장을 세울 계획이다. 브라질 국영 레노버바이오디젤(RBB)도 6만에이커 규모의 농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브라질 내 다른 에너지 기업이 검토 중인 것까지 합하면 전체 야트로파 농장 추진 규모는 50만에이커에 달한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최근 잠비아에 진출한 영국 D1오일은 세계 각지에 보유 중인 야트로파 농장 약 38만5000 에이커를 2008년 말까지 두 배로 확대할 방침이다. 필리핀 국영오일도 야트로파 재배·생산 부문에 1400만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

야트로파가 각광받는 이유는 액즙에 독성이 있어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옥수수가 에탄올 원료로 부상한 뒤 벌어진 국제 옥수수 가격 급등과 미국 내 토지 가격 상승과 같은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게다가 야트로파는 황무지에서도 잘 자란다. 부유층의 안락을 위해 빈곤층의 식량을 빼앗느냐는 윤리 논란도 일으킬 우려가 없다. 야트로파와 옥수수는 서로 다른 형태의 연료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경쟁관계는 아니지만, 가장 유망한 대체연료로 손꼽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신문은 그러나 야트로파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자동차를 굴리는 날이 오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전했다. 매력적인 잠재 가치를 지닌 것은 사실이지만,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려면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의 대체연료 전문가인 키스 오원은 “야트로파의 잠재력에 매료된 국가와 기업들이 분별없이 행동하고 있다”며 “유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기술적인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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